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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수가 없는 주니어 개발자
배우고 싶어요..
저는 처음부터 사수가 없었어요.
오늘은 편안하게 제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
저는 입사때부터 사수가 없었습니다.
정확히는, 제가 속해있는 팀 내에 시니어 개발자분이 안계셨어요.
프론트엔드 주니어분들과… 백엔드 저 한명이 전부였습니다.
비전공 개발자로서, 사수가 없고 혼자 단독으로 백엔드 업무를 맡는 것은 확실히 쉬운 일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당장 개발하면서 생긴 이슈들에 대한 해답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도 막막했고, 뭐가 잘못된건지도 하루종일 고민했었어요.
돌이켜보면 그렇게 내보낸 서버들에게도 참 미안하네요.
정글 속에서 타잔 찾기
초창기의 저는 답을 물어볼 사수가 없어 해답을 찾는 것이 느려져 개발 속도가 지체되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분명 개발에는 어떠한 정답이 있고, 그 정답대로 빠르게 간다면 금방 해결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때는 사수가 없는 것이 곧 정답을 모르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죠.
마치, 정글 속에서 타잔을 찾는 미션을 받았는데, 여기가 정글인지도 모르고있는 것 처럼요.
잘못된 길로 질주하는건 아닐까
그리고 시간이 아주 약간 흘러…
지금의 저는 초창기의 저와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요즘에는 저를 이끌어줄 시니어, 사수가 없어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기 보다, 저보다 몇발을 앞서 개발을 해오신 분이 부재하기 때문에 제가 지금 질주하고 있는 길이 비틀어져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당장 백엔드 동료가 없다는 것도 위와 같은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는 요소입니다.
회사에서는 회사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들이 분명 있을텐데, 그 모든 경험을 해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초조하기도 합니다.
지금 제 메모장에 포스팅되고 있는 Python에 대한 글들도, 제가 혼자 잘못된 방향으로 공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구요.
주변의 도움을 최대한 많이 받자
이렇게 각박한(?) 환경에서 제가 살아남을 수 있던 가장 큰 이유는, 저를 도와주는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 주변에는 정말 대단한 개발자 친구들이 많습니다.
회사에 사수가 없는 대신, 대단한 친구들을 준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제 주변의 친구들은 굉장히 뛰어난 개발자입니다.
최근, Python으로 어떻게 하면 더 깔끔하고, 확장성 있는 코드를 짤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도 전부 제 주변 친구들의 영향입니다.
단순히 언어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서, 더 깊은 단계까지 고민하고, 그 고민을 코드에 담아낼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제 친구들입니다.
특히, 같이 살고 있는 친구가 정말 여러의미로 괴물입니다. 고마운 것도 많고 부러운 것도 많고 무엇보다 제가 제일 따라잡고 싶은 친구입니다.
사수가 없는 내가 살아남는 방법
저는 제가 사수가 없는 곳에서 일해왔다는 것이 흠이 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제의 저를 의심하고, 오전의 저를 의심하고, 오후의 저를 의심합니다.
문제가 해결된건 맞는지, 내가 한 선택에는 어떠한 합리적인 근거가 있었는지 꼭 체크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그 선택의 근거를 찾고자 최대한 책과 구글을 이용해보고 있습니다.
제가 의문을 던지고 제가 저만의 답변을 내리고 땅땅 통과! 해버리면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까요.
이와 같은 과정들은 분명 좋은 정답을 찾아가는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적어도 이런 경험들이 나중에 저의 발목을 잡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남들보다 오래 걸리면, 남들 쉴때 한번 더 걸으면 그만이니까요!
오늘은 소소한 이야기로 찾아왔네요!
이제 슬슬 저는 돌아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들 삼각제리만큼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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