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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log로 이사를 떠나요
https://velog.io/@punrabbit/posts

🚚 Velog로 이사를 떠나요
주섬주섬… 추억은 두고 떠나는 이 마음
안녕하세요!
정말 정말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완전히 돌아왔다기 보다 떠나기(?) 위해 돌아왔습니다.
물론 떠난다는 표현도 적합하지는 않은 것 같네요.
서두가 길었지만, 결국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나 이사한다! 입니다.
Velog, 너 어쩌면 마음에 드는 걸지도…
블로그가 한동안 멈춰 있었습니다.
2년 이라는 한동안… 이요.
그동안 참 여러 일이 있었고, 기억하고 싶은 일도, 잊고 싶은 일도 수두룩 합니다.
전부 이야기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거리네요.
하지만, 이 이야기는 이제 Velog에서 이어나갈까 합니다.
지금 이 깃허브 블로그도 분명 좋고, 많은 공을 들였고, 여러 공부를 해가며 만들었지만…
이제 이 블로그를 이용하는 것이 더 이상 재미가 있지 않습니다.
🍹 재미있어서 행복했던 블로그
글을 쓰기 위해 마크다운을 작성하고… github에 push 하고.. 완료되기를 기다리는…
처음으로 블로그를 구축할 2022년에만 해도, 저는 분명 특별한 것에 재미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출장 가는 기차 안에서 아이패드의 터미널 앱을 이용하여 원격지 서버에 접속해 마크다운으로 글을 쓰고 업로드하는 일…
그 일 자체가 참 재미있었습니다.
뭔가 특별해보이는 일을 한다는 기분도 들고, 뭔가 전문적으로 보이지 않나? 라는 생각도 하면서 한껏 즐겼죠.
하지만 이제는 이런 행위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게 된 것 같습니다.
재미라는 것은 참 여러 이유로 찾아오고는 합니다.
처음 하는 것에 대한 두근거림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단순히 알 수 없는 무언가의 이끌림 처럼 찾아오기도 하죠.
저에게 이 재미가 찾아왔던 이유는 아마, “내가 처음으로 해보는 진짜 개발자스러운 멋진 일” 이라는 두근거림 때문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개발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외부에 무언가, 나 이거 해. 라고 보여줄 수 있는 첫 한걸음 이었으니까요.
지금은 나름 먼 길을 걸어와서, 첫 발자국에 대한 설렘이 많이 희미해졌습니다.
어쩌면 불타던 열정이 꺼져버렸다… 라는 표현이 맞는 표현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다른 형태로 불타고 있다고 스스로 믿고 있습니다. 비록 그 불꽃의 형태를 저도 알지 못해서 조금 해매고 있지만요.
🌊 재미를 걷어내고 보니 모른 척 하고 있던 단점들만 남아있다
이 블로그는 분명 글을 쓰기 위한 블로그입니다.
하지만 동일한 양의 글을 쓰는 것에 있어서, 타 플랫폼에 비해 편리함은 적고, 소요되는 시간은 깁니다.
또한, 노출되는 범위도 한정적일 뿐만 아니라, 누군가 나의 글에 대한 생각을 풀어낼 공간조차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사를 가지 않을 이유를 찾는 것이 어려워졌죠.
🎒 안녕! Velog!
결국 저는 정착지를 Velog로 정했습니다.
사유는 단순합니다. 적당히 편리하고, 적당히 이쁘면서, 적당히 노출이 잘 됩니다.
이 블로그에는 굉장히 깐깐한 눈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사를 갈 곳에는 한없이 넓어지는 제가 참 오묘하네요.
이미 예전에 한번 해본다고 글을 몇개 적었었지만, 그것조차 시간이 좀 붕 떠있어서, 결국 지금 느껴지는 새로움은 2023년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많은 단점들을 지적하면서 떠나는 만큼, 그걸 해결했을 때 제가 취해야 할 행동은 명확합니다.
많이 쓰고, 자주 업데이트하자!
물론 이곳을 떠난다고 지나간 글들을 지우거나, 옮기거나 하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추억은 스냅샷으로 남겨두는 것이 가장 소중하니까요.
언제나 이 자리에 남겨두고 보고 싶을 때 마다 꺼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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